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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자광스님, “먼저 베푸는 종단을 만들겠습니다”

글쓴이 : 고경사 날짜 : 2017-07-17 (월) 13:06 조회 : 2639
‘일월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자광스님, “먼저 베푸는 종단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1일 창종 선포식 및 초대종정취임법회 봉행

2017년 07월 16일 (일) 김영권 기자  kaya4898@daum.net

   
▲총무원장으로 고경사 주지 자광스님이 선임됐다. (사진=김영권 기자)

[일요주간=김영권 기자]약사여래(藥師如來)는 불교에서 중생의 모든 병을 고쳐주는 부처(여래) 즉, 약사 부처를 말한다. ‘약사여래본원경’(藥師如來本願經)과 같은 약사경에서는 약사여래가 보살행을 닦을 때 12대원을 발하여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고 고뇌를 제거해 준다고 설한다.

12가지 대원이란 정각을 성취할 때 광명이 무량한 세계를 밝게 비치리라는 ‘광명조요원’(光明照耀願), 몸이 유리와 같이 청정하고 광명이 나와 어두운 세계를 밝혀준다는 ‘신여유리원’(身如琉璃願), 모든 중생들의 필요한 물품이 다 구족될 것이라는 ‘수용무진원’(受用無盡願), 중생들이 모두 대승으로 돌아오리라는 ‘대승안립원’(大乘安立願), 삼취정계(三聚淨戒)를 구족하여 악도에 떨어지지 않으리라는 삼취구족원(三聚具足願), 불구자들의 몸이 다시 구족하게 되리라는 ‘제근구족원’(諸根具足願), 중생들이 환난이 있으면 내 이름을 듣고 모든 고통이 없어진다는 ‘중환실제원’(衆患悉除願), 모든 여인이 성불할 수 있는 남자가 된다는 ‘전녀성남원’(轉女成男願), 모든 중생들이 사된 외도에서 벗어나 정견을 가지리라는 ‘안립정견원’(安立定見願), 중생들이 고통받는 신체적 구속과 감옥 등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계박해탈원’(繫縛解脫願), 중생들이 배고픔과 목마름에서 벗어나 배부르고 안락하게 된다는 ‘아근안락원’(餓饉安樂願), 옷도 제대로 못 입어 고통받을 때 내 옷을 주어 만족케 하리라는 ‘의복엄구원’(衣服嚴具願)등이다.

이 같이 12대원을 성취하고 부처가 된 약사여래는 ‘일광(日光)보살’과 ‘월광(月光)보살’을 협시로 하고 12신장(神將)을 권속으로 삼아 정유리(淨琉璃)세계에서 일체 중생을 제도하고 보호한다.

12신장은 여러 가지 얼굴 색깔에 손에 막대나 칼·봉·철퇴·창·도끼·철끈과 같은 무기를 들고 수호를 다짐한다. 그런데 이 12신장은 자(子)·축(丑)의 12지(支)신앙과 결합하여 방위적 의미도 포함되게 되었다. 즉, 12신장은 약사여래의 12대원 개념에 12수(獸)의 시간적 개념과 12방위의 공간적 의미가 합쳐져 12시(時) 12방(方)의 호법신으로 약사여래의 제도를 보좌하는 것이다.

   
▲ (사진=김영권 기자)
   
▲ (사진=김영권 기자)

영주 고경사가 지난 1일 국태민안과 민족통일의 염원을 모은 육보살 점안법회를 봉행하고 ‘일월불교태고종’ 창종 선포식 및 초대종정취임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장욱현 영주시장과 이한성 전 국회의원 등 사부대중 2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자광당 청산 대종사를 종정으로 추대했다. 또 총무원장으로 고경사 주지 자광스님이 선임됐다.

이에 본지에서는 일월불교태고종 초대 총무원장이신 자광스님을 만나 창종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다음은 자광스님과의 일문일답이다.

Q. 일월불교태고종을 창종 하셨는데, 주불로 약사여래불을 모신 계기가 있으신가?

A. 제가 출가한 직후 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한탑스님이라는 분을 만나게 됐다. 그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석가모니부처님시대 3천년 뒤에는 약사여래부처님 시대라고 있다. 특히 은사스님으로부터 받은 경전이 있는데, 그 경전에서도 이 시대는 약사여래부처님 시대라고 했다. 또 통일신라때도 약사신앙을 가지도록 해서 나라의 모든 것을 다 맡겼고, 건강을 위해 나라에서 약사절을 지어 개설하도록 한 경우도 있다. 창종을 서두르기 위해 4월20일 장애인의 날에 경기도 부천에 가서 등기를 했다. 일월불교태고종 총본산 고경사로 등기했다. 5월25일 영주시세무서에 가서 서류 등록을 다 마쳤다. 한 달 만에 다 해놓고 지난 6월 약사재일에 창종법회를 하려 했으나 시간이 너무 빠듯해 이달 2일에 창종법회를 하게 됐다. 창종 보름 전 어떤 분이 찾아오셔서 일월불교를 어떻게 알았는지 물어보면서, 이 종단을 스님 혼자 가질 수 없으며 여럿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마 신체적 장애가 있는 제가 이처럼 큰 의미의 종단을 운영해 나갈 수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나에게 종단을 가지고 있을 힘이 되냐고 묻기에 등기까지 다 끝났다고 말하니 놀라더라.

Q, 종단명이 ‘일월불교태고종’인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A. 약사여래는 약사여래는 ‘일광(日光)보살’과 ‘월광(月光)보살’을 협시로 하고 계신다. 약사요래부처님의 종단을 만들기 위해 두 보살님의 이름이 들어가는 ‘일월불교’라는 종단명을 찾아보니 없어서 등기를 서둘렀다. 종단의 일월은 달과 해를 가르키며 우주전체를 나타내는 것이다. 또 대한민국을 나타내기 위해 홍(紅)가사에 해와 달을 상징으로 해서 종단 마크를 만들었다.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대한민국 종단의 스님이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400여개 가까이 종단이 있다. 조계종과 태고종 천태종, 진각종과 같은 큰 종단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으나 나머지 종단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일월불교태고종을 잘 알아볼수 있도록 가사와 장삼을 따로 맞췄다. 가사는 붉은색이고, 장삼과 옷은 오렌지색이다. 붉은색은 해를, 나머지 옷은 달을 상징한다. 앞으로 가사와 장삼을 갖추지 않을 사람은 등록을 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Q. 종단을 만드는 과정에서 신기한 일도 있었다고 들었다.

A. 앞으로 이 종단이 커지게 될 것을 미리 알려주는 일이 있었다. 종단을 만드는 동안 기도를 드렸는데 양초 심지가 타면 검은 것 맺힌다. 그것을 일반적으로 불꽃이 피었다고 말하는데 대개는 십원 짜리 동전크기 밖에 되지 않는데, 이번에는 크기가 아주 컸다. 그때 이 종단이 커질 수 있겠다는 것을 알았다.

Q. 총무원장님께서는 몸이 많은 불편하신데, 이것도 약사여래불을 모신 것과 관련 있는지?

A. 저의 속가 고향은 경북 의성군 춘산면이다. 11살 되던 해 여름날 성난 황소에게 봉변을 당해 사경을 해마다 척추장애라는 병을 얻었다. 이후 절박한 삶을 살다 불제자가 됐고 이후 약사재일만 지내고 있다. 경북 봉화에 있는 신라고찰 청량사와 예천 한천사에서도 약사재일을 지내고 있다. 이처럼 약사재일은 신라시대부터 내려온 것이다. 약사여래부처님의 12대원을 보면 눈이 먼 사람은 눈이 밝아지는 등 중생들이 고통받는 신체적 구속에서 벗어나게 된다고 했다. 저도 제 허리를 펴보고자 기도를 열심히 했으나 허리가 펴지 않았다. 그래서 종단교육이 가서 한탑스님에게 ‘부처님을 불신한다’고 말했더니, 그분께서는 ‘당신은 육신만 장애인이고, 정신은 장애인이 아니다’라면서 ‘장애인이 아닌 사람을 돕고 사는데 무슨 장애인이냐’라고 말씀해 주셨다. 당시 고아원을 다니면서 봉사할 때였다. 한탑스님의 말씀을 듣고 크게 깨달았다. 저는 장애2급이다. 이 정도면 10분 이상 서 있을 수도 없고, 10분 이상 걸을 수도 없다. 자주가는 병원의 원장님도 그렇게 말씀하셨다. 그러나 저는 1시간동안 불공을 드리고, 걷는다. 이 모든 것이 부차님의 가피(加被)라고 생각한다.

   
▲ (사진=김영권 기자)
   
▲ (사진=김영권 기자)

Q. 고경사 입구에 ‘부처님 병원’이라는 글귀가 있는데, 어떤 의미인가?

A. 그동안 약사여래부처님의 원력으로 이 땅에서 고통 받는 중생들을 단 한명이라도 더 구원코저 ‘민중의술’을 통해 환자들을 치료했다. 귀신이 든 사람들과 불치병 진단을 받은 사람도 고친적이 있다. 2년 전 우리나라가 메르스로 난리가 났을 때 신도들에게 ‘약사여래재를 모시는 우리절과 청양사, 한천사는 어딜가도 괜찮다’고 말했다. 저는 약사여래 부처님의 원력을 믿는다. 부처님의 가피로 고통 받는 중생들을 치료한다는 뜻으로 ‘부처님 병원’이라고 한 것이다.

Q.마지막으로 총무원장님의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

A. 일월불교태고종의 스님은 먼저 베푸는 스님이 되도록 할 것이다. 그런 스님이 아니면 종단에 가입도 시켜주지 않을 것이다. 부처님은 생전에 먼저 베풀라고 했으나, 제자인 스님이 베풀지 않는다. 또 타 종단의 귀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소규모 종단에서도 좋은 일 하는 구나 하고 깜짝 놀랄 정도로 만들겠다. 특히 복지관을 만들어 보다 많은 중생구제에 나설 계획이다. 제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부처님 일을 보다 열심히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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